아래의 두사진은 5살 배기 손녀딸의 작품(?)입니다.
할배 얼굴에 요란하게 스티커를 붙치고 사진을 찍어 댔습니다
그러더니 할매를 옆에 앉히고 또 아이폰을 들이댑니다
사진을 보니 처량하기가 그지 없더군요.
아 ! 저 몰골을 어쩌나.
처량하기 보다도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차마 볼 수가 없군요.
눈은 쳐져서 늘어지고 애처럽기 그지 없습니다
손주 놈들의 놀이감으로도 어울리지 못한 상판 입니다.
그래도 깔깔 대는 두 손녀 딸의 놀이감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찍는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하듯,
할매를 껴안으라는 요구로 싫다는 할매를 억지로 끌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할매 할배는 다정한 노부부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스티커를 요란하게 붙친 몰골은
참으로 처량 했습니다
아 ! 그 쌍판대기 !
겨울 봄 여름 가을(冬春夏秋))을
차례로 80년을 넘께 부딕껴 온
"인생 면허증"같은 얼굴이 아닌가.
아 ! 저 면상 일러 !
온화하면 어떤가
인자하면 또 어떤가
만면에 넘쳐야할 면상.
아 ! 이 나짝 을 들고 !
요술 같은 변화술로 사람을 꼬시고,
세상까지 꼬시고 심지어는
자신까지 꼬시였던가.
아직도 유효한 "쌍판면허"을
이제는 "인생면허"으로 교환하여
유효기간을 연장 해 봅니다
그리고
저, 황혼 길에서 부끄럼없는
내일을 다시 땡겨 봅니다
2016.8.10
워싱톤의 신 필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