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클로에기자 newsroh@gmail.com
애틀랜타 에모리대에서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과 영화상영회가 열렸다.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란타 사람들의 모임(애틀란타 세사모)'가 주최하고, 에모리대 한국학프로그램 후원으로 마련된 행사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에모리대 학생 등 7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지난 3년을 뒤돌아보는 김선철 교수(에모리대 한국학프로그램) 발표, 영화감상, 소감나누기 순서로 진행됐고 ‘승선’, ‘오늘은여기까지’, ‘세월오적’ 등의 영화상영회가 이어졌다.
세사모의 한 회원은 "세월호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대로 성찰(省察)하고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자"고 했고 오경석 씨는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참가 후기들.
"오늘 3편의 짧은 다큐 영화를 보며, 아직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그럴까하고 생각하니 분명한 대답이 떠오른다. 세월호는 인양되어 뭍으로 올라왔건만 참사의 진상은 아직도 인양되지 못하고 있구나. 우리는 아직도 왜 소중한 생명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구나. 유가족의 고통, 그리고 우리 모두의 suffering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장승순 조지아텍 교수)
"4월16일, 3년전 그날이 부활의 아침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망각과 기억이라는 잔잔한 영화는 아물수 없는 상처의 깊이를 보여준다. ‘내동생은 영원히 동생으로 남아있지만, 형이고 언니였던 존재가 이제는 자신들보다 어리다는 사실에 힘겨워한다’는 형제 자매의 고백은 참 슬펐다. 3년이 지났지만 꼭꼭 감춰진 진실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다. 에모리 상영을 위해 영어로 번역 해 자막 작업까지 힘든 일을 기쁘게 감당해 주신 분, 자신의 한달 수입을 도네이션 해 주신 분, 학생들의 참여도 점점 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더디지만 진실은 이런 작은 힘들이 모이고 모여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 부활의 아침에도 참담한 가슴을 부여잡고 견디실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진실과 마주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하영선씨)
앞서 지난 12일에는 에모리 대학생들이 아직 세월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같은 학교 학생들을 위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유가족들을 위한 응원 메세지를 받는 등의 활동을 했다. 행사 뒤 메세지들과 사진 등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고 15일 열리는 세월호 기억식 및 영화 상영회에 대해 학내 홍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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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4.16 미디어위원회가 만든 영화
"세월호참사 3주기 416프로젝트 <망각과기억 2 : 돌아 봄>
꽃이 피는 봄이 돌아옵니다. 수학여행에 신났던 학생들, 50년지기와의 추억여행에 들떴던 노인들, 서울과 제주를 오가던 화물 노동자들.. 무수한 사연을 갖고 배에 올랐던 삶들이 사라져버린 봄이 다시 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모욕은 존엄을 밀어낼 수 없다···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위협하고 박탈하는 세력들에 맞서 노란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들겠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중
모두에게 잊혀 지지 않는 그날, ‘2014년 4월 16일’이 어느덧 3년이 되어갑니다. 지난 3년, 천 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전국에 뿌려진 노란리본도 천 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부패한 권력을 멈춰 세웠습니다.
그러나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입니다. 3주기가 돌아오지만 세월호는 아직도 바닷속에 있습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에 의해 강제종료 되었습니다. 세월호 인양/수습/조사/보존의 주체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가족을 잃은 이들은 아직도 거리에 있습니다.
지난 3년, 한국의 주류미디어는 세월호참사를 외면하고 왜곡했습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416프로젝트는 한결같이 세월호 가족의 곁을 지켜온 미디어 활동가들의 마음이자 결실입니다. 세월호에서 살아난 사람, 형제자매를 잃은 이들, 희생자 수습에 참여하고 누명을 썼던 민간잠수사의 3년은 어떠했을까요. 거짓과 은폐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 망각과 싸우며 3년째 촛불을 드는 연극인들, 추모와 교육의 기억공간을 만드는 유가족들이 참사 3년의 시간을 함께 통과하고 있습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그 봄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