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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청와대 르뽀(下)

백두산 천지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18-09-25 (화) 11:14:12

생수병에 담긴 제주의 물과 백두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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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상회담 평양, 사흘 째인 오늘(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랐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우리의 기본 산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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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우리측 수행원들도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환송행사를 가졌습니다.

 

숙소에서 공항까지는 이른 시간인데도 첫날과 같이 북한 주민들의 환송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북한군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으며 오전 7시27분 공군 2호기를 타고 출발, 오전 8시20분 삼지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삼지연 공항에서는 먼저 도착해 있던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영접했습니다. 공식·특별수행원도 백두산 방문에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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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자동차를 타고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두 정상 일행은 백두산 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 '항도역'에 잠깐 들렀고,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만에 천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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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정상에는 의자와 티테이블 배치되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곧바로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향해 담소(談笑)를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에서 사계절이 다 있습니다”라며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백두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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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가 “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라고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만병초 대화를 듣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은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이라며 백두산 자랑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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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는 백두산에 얽힌 전설도 소개했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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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땅을 통해 백두산을 오르겠다’는 소원을 오늘 이룬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게 되면 오늘 받은 환대를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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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부부는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양측 수행원들과 번갈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수행원들에게 “대통령님 모시고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라고 말해 모두가 웃음 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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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을 찍은 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천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향도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500ml 제주도 물이 담긴 생수병을 손에 들고 케이블 카에 올랐습니다. “한라산 물을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천지에 도착해 생수병에 담긴 제주의 물 일부를 천지에 뿌리고, 천지 물을 담았습니다. 작은 생수병에 함께 담긴 제주의 물과 백두의 물처럼 남과 북은 앞으로 함께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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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이 분단 이후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되어버렸다며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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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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