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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처방전” 조일환교수 명상특강 지상중계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18-09-27 (목) 12:24:25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조일환 교수(80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객원교수)가 최근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2주 연속 ‘명상(Meditation)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조일환 교수는 명상의 불교적 의미와 부처님 시대 수행법인 위빠사나와 아나빠나 호흡수련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일환 교수의 명상 강연을 지상을 통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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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기 힘든 한국 절”

 

젊은층부터 나이먹은 분들까지 절에 다니며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든지 이런것만 하는 불교에서 현실적으로 우리 삶과 직접 관계되는게 뭐냐는 생각을 많이 한다. 미국 불자들을 보면 세리머니(법회)나 챈팅(chanting)은 거의 없다. 미국불교는 티벳불교 빼고는 99%가 사실은 참선(參禪)이다. 한국에도 요즘 참선과 명상 붐이 많이 일고 있는데 불교 관심 갖는 사람 많은데 막상 절에 오면 명상(冥想)이 거의 없다. 연세가 많은 분들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불교를 믿어온 패턴(방식)이 있고 거기서 안정감 찾기도 하기때문에 바꾸려는게 별로 없다, 스님들도 절에서 명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명상이란게 한없이 넓고 넓은 범위이고 정말 모호한 표현이기 때문에 쉽게 할 수가 없다. 한국의 간화선(看話禪)은 가르치려면 첫째 가르칠 수 있는 선승(禪僧)이 있어야 한다. 그저 이론적으로 할수 있는게 아니다. 저는 70년대초부터 절에 다녔지만 뒤늦게 동국대학에 와서 불교를 1학년부터 정식으로 공부하다보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론적으로 이해가 되더라. 하지만 실제로 신행생활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된다. 석사까지 마치고 공부좀 해도 신행생활은 별 차이가 없었다.

 

 

“명상은 불교를 이해하는 첩경”

 

이걸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하던 차에 한국에서 강의를 하다가 동료로 미국인 교수를 만나게 됐다. 이 분은 불교를 이론에 앞서 인도에서 명상으로 먼저 접한 케이스다. 명상을 하다보니 부처님 이론도 공부하고 학자가 됐다. 이사람이야말로 진짜 불자(佛子)다. 소위 위빠사나 수련은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던 그 당시 직접 수행하신 것으로 ‘사념체 수행’이다. 미국인 교수와 불교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 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왜 명상을 시도하지 않느냐? 내가 연결시켜주겠다’고 소개해줘 사념처 수행처를 가게 됐다. 그게 2010년이다. 이론만 대충 공부 하던걸, 사념체 수행을 하면서 그 이론이 확실하게 정립이 되더라 그것이 수행하는데 실천이 되고, 이것이 부처님 가르침이고 이걸 해낼 때 비로서 부처님 제자가 되는거라는걸 느꼈다. 본격적인 수행에 앞서 아내와 함께 부처님 탄생지와 수행지, 열반지 성지순례를 했다. 구석구석을 다니며 인도전문가 한사람과 공부를 하고 그다음에 태국에 가서 하다보니 하나씩 깨닫게 됐다. 가령 ‘수상행식(受想行識)’이라는 이론을 수행으로 실천하다보니 요게 바로 식(識)이고, 요게 상(想)이고, 수행 하나하나 단어가 연결되고 희열을 느끼게 됐다. 우리가 절을 짓지만 절 수보다 스님 수가 적어지고 불자 수가 한없이 줄어들고 있다. 문을 닫을 정도로 위축되는 문제들을 놓고 지광스님과 대화를 자주 한다. 사실 대작불사하며 스님도 바빠 죽을 지경인데 마음만 있지 다른거 생각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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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 오늘 나는 행복한가?”

 

“위빠사나, 사념처 수행에서 가장 먼저하는게 들숨날숨 호흡수행이다.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 단계적으로 나가는데 어느 심념처가 됐건 제일 먼저 집중하는 훈련이다. 대부분 기본이 되는 아나빠나를 갖고 꽤 긴 시간 집중하는 훈련을 한다. 조금 지나가다 보면 집중이 안된 상태라도, 찰라삼매(札剌三昧)가 되더라도 지혜 개발을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집중 훈련하는 아나빠나 수행을 한다. 조금 지나면 위빠사나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광스님이 설법시간에 명상 강의를 해달라고 하셨는데 사실 아나빠나 수행 방법하나만 가르치면 10분만 해도 되지만 왜 해야하는지 알려면 이론적 설명이 필요하고 질문도 생기고 설법시간에 이것만 할수도 없고해서 최소한 두번을 하게 됐다. 첫째 아나빠나 수행법과 위빠사나가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알고 숨쉬는 호흡법이라도 해야겠다. 그래서 시작했다. 위빠사나 강의는 너무 광범위하고 기본 이론을 조금이라도 알고 아나빠나 수행만 하더라도 도움이 된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극락세계가는건 차후문제고 부처님 가르침은 오늘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마음이 편안해지면 행복을 느낄수 있다.

 

 

“명상은 무엇인가”

 

명상이 무엇인가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가다듬고 어떠한 일정한 선택하고 집중해서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명상은 조용히 앉아서 깊이깊이 집중한다. 명상이란게 첫째 뭐냐 그렇게 강의를 시작했다. 카톨릭에선 묵상(默想)이란걸 한다..묵상은 어떻게 하느냐. 선택처를 갖고 깊이 생각하는게 묵상이다. 예수님의 성상을 그리면서 나도 저렇게 되야겠다. 아니면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의 행위를 머리에 떠올리면서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그 생각을 골똘히 하는게 묵상이다.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있지만 부처님 당시엔 딱 하나였다. 2500년 세월이 지나면서 제자들도 많아지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다르게 할 수 있고, 제자들이 가장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하고 이렇게 수없는 세월이 반복되다보니 한도 없고 끝도 없게 된 것이다. 사실 명상은 요가를 할때부터 있던 것이다. 부처님도 그 아이디어를 받은 것이고 요가명상하고 불교명상하고 합쳐지게 된 배경과 부처님 당시 위빠사나는 이런 것이다 하는걸 첫주에 설명했다. 영어로 메디테이션은 골똘히 깊이깊이 조용히 생각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 우리가 말하는 위빠사나는 아니다. 그럼 뭐냐? 그 대답 이전에 우리의 삶이 각박하고 힘들다. 여러분은 부처님 가르침을 수행하고 믿고 살아았는데 긴 세월 부처님의 가르침이 뭐냐고 묻는다면 바로 불교(佛敎)다. 뭐를 가르치는가. 우리가 잘 살아가는 것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극락가고 열반에 드는걸 가르치는 것은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일뿐 진짜 가르침은 우리가 살면서 마음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사는 것이냐 그걸 가르치셨다. 불교인이나 다른 종교인이든, 인종 상관없이 생명있는 것들은 가장 원하는 보편적인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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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처방전 계정혜”

 

여러분 무슨 복을 타고나서 다 행복한가? 해피하지 않다면 부처님 삶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탐진치(貪瞋癡) 때문에 삶이 고통스럽다 탐진치는 무명(無明)에서 나온다. 뭘 모르는게 무명이다. 그럼 모르는게 뭐냐? 모든 인연법 다가 무상하다. 무상한데 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나오는 무명이다. 모든게 고(苦)이고 무명이 고인데. 일체무위는 다 ‘무아’다. ‘내가 있다’라는 무상 고 무아를 모르는 무지, 무명을 모르기 때문에 사성체 삶은 ‘고’이고 무명을 참하는 거다. 고통스럽기만 한게 아니라 팔정도 계정혜를 통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여기서 누릴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극락에 가고 열반에 가는데 팔정도(八正道) 계정혜(戒定慧)를 실천해서 무명을 깨고 무상(無想) 고(苦) 무아(無我)를 내 육신에서 경험하고 체득함으로써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부처님은 고통에서 헤어나는 계정해의 가르침을 알려주셨다. 고통속에 있는 환자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게 의사다. 고통스런 중생들이 헤어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신게 부처님이고 그 방법이 ‘계정혜’다. 병이 나면 병원가서 주는 처방전이랑 같다. 그런데 처방전을 안따르고 멋대로 하면 병은 영원히 안났는다. 우리는 사성제를 확실히 이해하고 열반에 갈수 있다, 이론적으로 어떻게 해야 무상고 무아를 터득하고 무명을 없애고 계정혜를 통해 도착하느냐 그것이 아주 디테일한 방법이 그것이 바로 사념처 수행이다. 수행을 통하지 않으면 무상고 무아를 터득할 수 없다 부처님께서 절체절명의 지혜를 가르쳐주셨는데 탐진치에 찌들어서 싸우고 질투하고 욕심이 많아지고,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삼독이 오른다. 이것을 없애는 방법이 바로 사념처 수행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을 없앨까”

 

생각을 골똘히 하지 않고 생각이 많아서 욕심 미워함 시기 질투의 모든 고통을 가져온다. 수행이 그런 생각을 끊는 방법이다. 탐은 욕심인데 그게 안채워지니까 온갖 게 나온다. 생각을 끊도록 가르쳐주는게 바로 사념처 수행이다. 그럼 생각을 어떻게 끊느냐, 제일 좋은 방법..어떤 사람 술을 먹고 노래하고 돌아서면 그 생각이 다시 일어난다 우리는 조용히 앉아서 생각을 끊는게 생각을 안함으로써 무명을 타파(打破)하는게 과거 나쁜 사람 생각나면 화가 나고 그 화가 다른 화를 부르고 다시 번식증식하는데 이런때 잡고 있으면 더 탐진치가 생긴다 화가 난다 싶으면 내마음속에 화의 씨가 딱 들어있다. 구름처럼 피어오르는데 그걸 어떻게 끊냐 내 생각을 딱 떼어서 어디다 붙여야 하냐..숨이 들락날락하는데 그 의식을 붙여서 숨이 들락날락하는것만 보면 화가나던 생각에서 숨에 집중하면 그 생각이 끊어진다. 그렇게 계속 가면 사념처로 가는데 생각과 관계없이 천당갔다 지옥갔다 호사갔다 집에 갔다 마음은 죽끓든 끓는 데 이 마음을 딱 끊고 숨이 들락날락하는데 집중시키고 마음이 도망가지 않게 한다. 마음이 2~3초 만에 자꾸 달아나도 거듭하면 5초, 7초, 10초 늘어난다..이렇게 의식적으로 노력하다보면 1년, 3년 지나면 내 삶이 달라진다. 변하지 않으면 부처님 가르침대로 못하는거고 변하면 부처님 가르침대로 좋게 되는거다. 천천히 조금씩 나아지는거다. 단 1분이라도 앉아서 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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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도소는 사념처 수행하는 진짜 교도소”

 

뉴욕에 있을 때 매사추세츠 사념처에 가끔 간다. 보통때는 수행 하는 분들이 30명 된다..정말 깜짝 놀라는게 일년내내 수행하는데 10일마다 계속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온다 120~150명 들어가는 넓은 홀이 꽉 찬다.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 명상을 한다. 오후 불식하고 일년 열두달 돌아가는데 캘리포니아에도 그런 센터가 몇군데 있다. 일본 대만엔 이런 곳이 2개씩 있고 중국에 10개가 있다. 대개 열흘씩 하는데 겨울엔 동안거 1월 한달, 혹은 45일 코스를 하고 여름엔 매사추세츠의 경우 20일코스, 30일 코스와. 중간에 10일 코스가 있다. 제 경우는 캘리포니아와 태국에서 하고 가끔 미얀마에서 전지훈련하듯 한달도 하고 두달도 한다. 매일 아침에 한시간 저녁에 한시간을 하는게 좋다. 공부가 안된 사람은 굉장히 어렵다. 이제 8년 됐으니 습관이 됐고 일도 은퇴(隱退)했으니까 하루 4~5시간 정도 한다. 새벽에 두시간, 오전과 오후, 자기전에 한시간씩 매일 한다. 겨울엔 인도가기도 하고 태국 미얀마도 가고, 다른 때는 주로 매사추세츠에 간다..위빠사나는 부처님 시대 지나서 미얀마에서 사념처 수행의 전통이 이어졌다..태국에도 많은데 인도에선 불교가 없어졌다가 지금 다시 커지고 있다. 참 희한한게 인도 불교가 굉장히 흥해지면서 부처님 당시 불교가 이뤄지고 있다. 완전 사념처 수행으로 성도하실 때 처럼 정말 대단하다. 사미국에서도 티벳불교가 들어와서 사념처수행을 하는데 티벳불교가 이론근거가 되면서 사념처 수행의 기본이론이 들어가지만 티벳불교가 메인이고 일반대중들은 전부가 사념처 수행이다. 수행센터가 수백개 있다. 흥미롭게도 인도의 감옥에서 사념처 수행을 한다. 가르쳐서 좋은데로 인도하는게 교도소인데 가르칠게 없이 더 나쁜짓 하도록 양산하는게 교도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인도 교도소는 진짜 교도소로 바뀌었다. 어마어마한 사회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불교신자가 늘고있는 것이다. 미국 병원과 군대에서도 위빠사나를 하는데 깊이 들어가진 못하고 전부 아나빠나 수행, 들숨날숨 호흡수행을 하고 있다. 정보 더 드리면 미국 대학에서 불교 안가르치는데가 거의 없다..사념처 수행을 거의 다하는데 시작은 전부 호흡수행이다. 가장 많이 하는데가 UCLA다.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라. 들숨 날숨에 마음을 두어 모든 의식 집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휴가의 본 의미는 나를 비우는 것”

 

MBSR을 창안한 Jong kaba tabachin는 미얀마에 가서 아나빠다 공부하고 스트레스 없어지고 너무 좋아서 이를 미국식으로 개발했다. ‘불자’라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미국에 강의하는 곳이 수십군데 있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이 있는 IT산업의 본산(本山) 실리콘밸리에 구글유니버시티라고 있다. 전 직원에게 뭘 가르치냐 하면 다 아나빠나, 들숨날숨 호흡 수행이다. 집중함으로써 스트레스 없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러면서 ‘크리에이티버티’(창의성)이 튀어나온다 그걸 가르치는 사람이 위빠사나의 유명한 선생이자 엔지니어다.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절은 어딜 가도 명상 참선 말만 하는데 뭘 가르칠지 모른다. 간화선이라서 위빠사나 하면 전통이 깨지니까 이도저도 못하는 딜레마다. 간화선은 일반인은 못한다. 대중들은 안된다..명상을 간단히 요약해보자. 휴가가 영어로 vacation이다. 무슨 뜻이냐. 동사는 vacate. 비운다는 말이다. 대체 뭘 비우냐. 살아가며 우리는 걱정 근심 미움 질투 적개심 분한 마음으로 꽉 차있다. 휴가를 간다는건 내 마음속에 차있는 스트레스를, 부정적 생각을 줄인다는거다. 그래서 내가 말하는 아나빠나, 위빠사나 수행은 vacation과 똑같다. 마음이 편해지고 좋은 일을 하게 되고 실천을 하게 되고 일단은 모든 잡념, 부정적 생각을 깨끗이 할 수 있다. 만우장학회를 설립해 지난 7년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불교학과 학생들을 미국에 데려와 견문도 넓히고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했는데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을 겨울방학때 수행하는데로 많이 보내고 있다. 학교에서 불교를 배워도 수행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돈없어 학교 다니기 힘든 학생들에겐 장학금을 지급하고 위빠사나 수행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한국의 수행센터에서 열흘간 훈련시킨 후 미얀마의 본산지로 수행훈련을 보낸다. 한달씩 교육 받고 이론과 수행을 병행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고 있으니 수행을 시키면 훌륭한 한국 불교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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