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대작불사 동영상 시청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은 자기 존재의 뿌리를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23일 한가위 법회가 봉행(奉行)됐다.
지광스님은 추석 법문에서 “우리가 추석에 차례를 올리는 것은 나의 존재의 뿌리로 가깝게는 부모님을, 멀리는 조상님에 대한 보은(報恩)의 예를 드리는 것”라면서 “차례는 나의 존재의 뿌리를 확인하는 것이기에 돌아가신 조상께도 효(孝)를 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각사 큰법당에서는 주지 지광스님과 200여명의 불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예불과 함께 조상님들을 위한 정성껏 마련한 차례상을 올렸다.
지광스님은 설법에서 “현대인은 아름다움을 앞에서 보고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심심하다고 하는 것은 혼자 있을 줄 모르고 공부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돌리면 내면의 순수한 마음자리를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불교 수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추석을 맞아 전통 차례를 지내는 것에 대해 “옛 현인들은 제(祭)를 효를 이어가는 행위로 보았다. 효는 왜 해야 하는가. 자기 존재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것이다. 살아계시는 부모뿐 아니라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림으로써 자기 존재의 뿌리에 대한 확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광스님은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성을 다하고 엄숙함을 지키는 것이다. 효를 다하려는 마음은 인간본성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1천년을 이어갈 대작불사(大作佛事)를 하는 원각사가 이 땅에 있음으로써 한 마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제를 지내는 효를 통해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다”며 추석 차례의 의미를 되새겼다.
법문에 앞서 지광스님은 대웅전과 무량수전 등 원각사 대작불사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시연해 불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동영상은 뉴욕원각사 도량에서 촬영한 야생화(野生花)들과 사계의 자연 풍광을 소개한 1부와 수령 850년의 대들보로 짜여진 웅장한 대웅전과 정교의 극치를 이루는 닫집, 1만번의 칼질의 정성이 들어간 문창살 등 대작불사의 역사를 다룬 2부로 나뉘어 만들어졌다.
지광스님은 “수만장의 사진중에서 추려서 음악과 자막을 넣고 직접 편집하느라 며칠 밤을 새다시피 했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힘도 들고 몇시간 작업한게 한순간에 날아가기도 했다”면서도 불자들에게 원각사 대작불사의 지나온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각사 감로연합창단은 ‘강녕하소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두곡의 음성공양(音聲供養)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원각사는 오는 10월 14일 정우 회주스님도 함께 한 가운데 동당과 서당, 두 채의 선방 상량식(上梁式)을 동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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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추석은 왜 보름달 축제가 됐을까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달에 대한 신앙에서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번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밤이 어두우면 맹수의 접근도 알 수 없고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가 없기에 인간에게 있어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만월은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였고, 그 결과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
그런데 만월의 밤중에서도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고 놀면서 춤추었으며, 줄다리기, 씨름, 강강수월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고대에 만월을 갈망하고 숭상하던 시대에 이미 일년 중에서 가장 달이 밝은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축제로 여겨지게 되었고, 후에 와서 의식화(儀式化)되어 명절로 제정(制定)을 보게 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가위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잘 나타나 있다.
`신라 제3대 유리왕(儒理王)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가지고 지는 편은 술과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것을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고 하였고, 또 `이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기를, 회소회소(會蘇會蘇)라 하여 그 음조가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뒷날 사람이 그 소리로 인하여 노래를 지어 이름을 회소곡(會蘇曲)이라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