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해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여름 최악의 자연재해(自然災害)로 북한의 아동 등 취약계층의 위기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여름 기록적인 가뭄과 홍수로 인해 전체 인구의 40%인 1300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어린이 283만 명이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8월 초순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暴炎)이 이어져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고 8월 하순엔 태풍 솔릭이 몰고온 폭우로 황해도에서만 사망자 76명, 실종자 75명이 발생했다. 특히 황해도의 곡창지대(穀倉地帶)와 학교와 아파트 3층까지 물이 차올라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같은 피해에도 대북 구호의 손길은 좀처럼 닿지 않고 있다. 유니세프는 올해 대북 지원 모금액은 전체 45%에 그쳤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올해 북한 어린이 283만여명을 지원하려면 총 16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226만달러 모금에 그쳤다고 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지원 저조로 북한의 식량 공급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인구의 40% 정도가 영양실조(營養失調)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북한 전역에서 생후 6개월에서 59개월 사이 아동 130만 명의 건강상태를 검사해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와 급성 영양실조 아동들 치료했다.
또 한 살 미만 유아 약 16만2000명과 임산부 16만3000명에게는 예방 백신을, 설사 증세를 보인 9만6000여명에게는 설사 치료를 위한 경구용 소금을, 138만여명에겐 필수 의약품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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